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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확산으로 영세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죠.

정부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겠다며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상인들은 실효성이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최은진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사람들 발길이 뚝 끊긴 남대문 시장.

손님을 기다려보지만, 붙들어 올 손님도 없습니다.

[악세사리 점포 상인/음성변조 : "8천 원짜리 하나 이거 지금 개시하려고 손님 기다리고 있어요. 지난주보다 이번 주가 더 심한거 같네요, 지금."]

코로나19 확산으로 상인 피해가 급증하자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2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풀었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에겐 피부에 와닿지 않는 얘깁니다.

매출은 없고, 급히 나갈 돈은 많은데 신청 절차도 복잡하고 심사기간도 길다보니 당장 도움은 안 된다는 겁니다.

[남대문 의류 점포 상인/음성변조 : "(첫 날) 신청해놓고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어요. 임대료니 관리비니 월말에 지출이 나갈거잖아요. 이 달부터가 문제인데. 말도 못해요. 무너지는 느낌이에요."]

실제로 지금까지 자금 신청만 만 9천5백여 건, 그런데 집행 건수는 3%도 안됩니다.

턱없이 부족한 자금 규모도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신청 금액은 1조 57억 원으로, 준비 자금의 50배가 넘습니다.

지원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이윱니다.

[남대문 잡화 점포 상인/음성변조 : "3천만 원 부터 시작을 한다고 해서, 작게하려고 그렇게 했어요. (지원이) 안될까봐. 조금 늘려주셔야지 이렇게 다 죽일 수는 없는거죠."]

또 대부분 대출 또는 보증의 형식이라, 이미 대출이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류필선/소상공인연합회 홍보부장 : "소상공인들은 기대출이 많아서 실질적으로 실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자금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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