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을 관리하는 공적연금공단이 심각하게 부실합니다. 잘못된 기금운영으로 투자하는 족족 손해를 본 탓에 1조 3천여 억 원의 국민재산이 허공으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종철 기자입니다.
⊙ 전종철 기자 :
지난 95년부터 3년동안 국민연금 등 3개 공적연금이 기금을 잘못 운용해 손해본 액수는 무려 1조 3천억여 원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과 사학연금공단은 특히 별다른 전문요원도 없이 주식에 투자해 각각 3,640억원과 1,160억원의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 김낙중 부장 (공무원연금공단 자금부) :
오늘부터 이제 안 좋다고 하면 팔아라 그러면 되겠죠. 근데 그렇게 정확하게 경기 예측이나 모든 것을 하기에는.
⊙ 전종철 기자 :
국민연금공단은 거액의 개발신탁 상품을 사들이면서 수익률을 잘못 검토해 280억원을 손해봤습니다. 무리한 수익사업 추진도 문제였습니다. 사학연금공단은 면밀한 경영진단도 없이 호텔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해마다 25억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 허춘택 부장 (사학연금공단 사업관리부) :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영업적자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 전종철 기자 :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하는 전국 10개 매장의 영업손실은 해마다 10~30억원, 3년 사이 매출액 증가는 11%에 그친 반면 인건비는 55%나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현재 4대 공적연금의 기금조성액은 43조 1,500억원, 이 엄청난 국민의 재산이 운영부실로 새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