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혈성요독증후군 환자 5년간 24명…영유아가 절반 이상”_슬롯 경매_krvip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감염된 환자가 2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의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장출혈성대장균 감염 환자 443명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에서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행된 환자는 모두 24명이라고 밝혔다.

환자들을 연령별로 나눠보면 0~4세 14명(58.3%), 5~9세 3명(12.5%), 10세 이상 7명(29.2%)으로, 5세 미만 소아에서 주로 발생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최근 덜 익은 햄버거 패티를 먹은 4살 여자아이가 급성신부전에 걸렸다는 주장이 국내에서 제기되면서 일반에 알려졌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병원균의 독소 등에 의해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면서 손상된 적혈구가 신장의 여과 시스템에 찌꺼기처럼 끼어 기능 손상을 초래하며, 미세혈관병증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 급성신부전 등이 나타난다.

주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에 의해 감염된 뒤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지만, 세균성 이질균이나 폐렴구균 등 세균이나 다른 바이러스 감염을 비롯해 유전성 발병 항암제나 약제 복용, 전신질환, 이식거부 반응, 임신 등에 의해서도 발병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 중 용혈성요독증후군이 처음 집단 발병했을 때 원인으로 밝혀진 음식이 햄버거여서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소고기뿐만 아니라 돼지, 양, 닭 등 다른 고기와 분변에 오염된 유제품, 채소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의 원인인 장출혈성대장균 역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대장균 감염 중에 하나"라면서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은 잘 익혀 먹으며 채소와 과일을 깨끗하게 씻어 먹는 등 위생 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