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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처럼 일본도 강풍을 타고 곳곳에서 산불이 번지면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수백 가구가 피난했고, 주택도 불탔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옥에서 불길이 맹렬히 타오릅니다.

인근 숲에서 옮겨 붙은 불이 마을의 집들을 차례로 덮쳤습니다.

연신 물을 뿌려 보지만 최대 순간 풍속 20m를 넘는 강풍에 불길은 잡힐 줄을 모릅니다.

산림에 가까운 주변 110여 세대, 390여 명이 피난에 나섰습니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뒤에 초등학교가 있는데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인솔해서 300m 정도 떨어진 보육원쪽으로 피했어요."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인근 이와테현 삼림에서도 불길이 타 올랐습니다.

마치 화산 폭발이라도 난 듯 맹렬히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자위대 헬기 2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와테 현 가마이시에서만 130여 세대 340여 명이 피난에 나섰습니다.

후쿠시마에서는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타고 이웃집으로 옮겨 붙으면서 건물 4동을 태웠습니다.

또 인근 숲으로도 번졌습니다.

불길이 강해지면서 주변을 지나는 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곳곳에서 산불이 번졌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