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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호전되자 지자체와 여행업계가 지난해 말 중단됐던 여행 장려 정책, '고 투 트래블' 즉각 재개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재개 시기와 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토에서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제1의 관광도시, 교토의 한 전통 숙박업소입니다.

객실 서른 개가 모두 텅 비었습니다.

도시 관광객은 최근 하나 둘 느는 추세라는데 회복이 영 쉽지 않습니다.

[기타하라 타츠마/전통숙박업소 대표 : "(코로나 이전 대비) 80~90% 감소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영업은 하고 있어도 매일 손님이 없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와 여행업계는 지난해 말 중단됐던 여행 장려 정책, 고 투 트래블을 하루라도 빨리 재개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가 아키코/교토시 관광협회 : "할인도 할인이지만 정부가 그런 캠페인을 함으로써 '여행을 하더라도, 조심하면 괜찮다.'라는 마음을 갖게 해 주니까…."]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난해에 비해 몸을 사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할인 혜택이 크게 줄었고 접종 증명이 필요한데다, 빨라야 내년 초에나 재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무리한 시행으로 감염 폭증과 지지율 폭락을 겪어야 했던 스가 내각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속내로 보입니다.

이미 여기저기 돈 들어갈 곳도 많은 상황인데다, 여행 장려가 소비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합니다.

[키우치 다카히데/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 : "(긴급사태 해제된 10월부터) 여행 가는 사람이 꽤 늘었습니다. 굳이 보조금으로 지원하지 않아도 여행객은 늘 테니까 예산을 안 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염 재확산의 도화선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부터, 효과가 과연 있냐는 의문까지, 고 투 트래블 논란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교토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