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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휘발유 값에 정부가 결국 칼을 빼들었습니다. 물가와의 전쟁에서 휘발유 값부터 바로잡겠다는 건데요. 경제부 정정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기자! <질문> 저도 오늘 기름 넣었는데 꽉 채워달라고 해야 하는지 갈등이 생기더군요? <답변> 네, 무연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보면요. 이번주 평균 판매가격은 1,822원 70전으로 집계됐습니다. 14주 연속 오른건데요.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겁니다. <질문> 휘발유값 잡는데 여러 부처가 다 나섰더군요 전방위 압력입니까? <답변> 네, 기름값이 묘하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하루가 지났는데요. 휘발유 값을 잡는데 거의 모든 부처가 총동원되는 모양샙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임종룡(기획재정부 1차관): "서민들이 휘발유 가격을 가장 밀접하고 예민한 상품인 만큼 1월에 철저한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이것은 반드시 할 것입니다."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지식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특별팀을 구성했는데요. 기름값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겠다는 겁니다. 당장 공정위가 정유사들에 대한 현장조사에 들어가 담합과 불공정 거래 여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질문> 사실 정유사가 국제유가 오를땐 금방 올리고 내릴땐 찔끔찔끔 내린단 평가가 있긴했죠? 실제 폭리를 취하고 있나요? <답변> 예,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가격 결정에 원가 외에 환율, 세금 등 많은 요소가 있기 때문인데요, 기름값 논란의 핵심은 이른바 가격 비대칭성입니다. 쉽게 말하면 국제유가가 오를 땐 껑충 올리고 내릴 땐 찔금 내린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국제유가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2008년 7월, 배럴당 131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지난달 기준으로 89달러로 32% 하락했습니다. 반면 국내 기름값은 지난달 1리터에 1,923원에서 1,771원으로 8% 떨어지는 데 그쳤다는 겁니다. 소비자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 대목입니다. <질문> 정유사들은 그렇잖아도 남는게 없다는 입장이었잖아요 팔 비튼다고 생각들 합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정유사들은 비교 자체가 잘못됐다는 입장입니다. 먼저 휘발유값 책정기준입니다. 정유사가 사오는 원유가 두바이유가 아닌 싱가포르 시장 휘발유이기 때문에 국제가격 하락폭은 32%가 아닌 26%라는 겁니다. 가격구조에서 생기는 착시 효과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았습니다. 휘발유 가격구조는 유류세 50%, 정유사 공급가 44%, 이윤 6%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정부가 2009년 인하했던 세금을 다시 올리면서 기름값이 리터당 82원씩 올랐는데 눈총은 정유사가 받고있다는 겁니다. <질문> 정부가 물가 관련해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기름값만 있는 건 아니죠? 물가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는데요. <답변> 네, 말그대로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공정위가 들여다 보고 있는 품목들 좀 살펴보면요. 밀가루와 김치, 치즈, 설탕 등 모두 103개 품목입니다. 정부의 압박에 대해 업체들은 전전긍긍 하고 있습니다. 가격 인하 압박에 일부 업체는 가격을 올린 제품을 며칠 만에 도로 내리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말 포장 두부 가격을 20% 정도 올렸던 풀무원과 CJ는 평균 가격을 다시 5.5~7.7% 내리기로 했습니다. 동서식품도 일부 캔커피 가격을 10% 내릴 예정입니다. 업체들은 정부의 압박에 눈치를 보면서도 내심 억울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식품업체 관계자: "원가가 너무 비싸서 가격을 올려도 모자를 판인데 가격을 오히려 내리라고 하니까 너무 아이러니하고 힘들어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전방위 조사에 대해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축시킨다. 기업활동을 저해하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의 압박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