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대연정 ‘난민정책 내홍’에 등 돌리는 여론…극우 반사이익_페레이리냐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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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연정 내각이 난민정책을 둘러싼 갈등에 휩싸이며 집권세력을 향해 여론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엠니드가 일간 빌트 의뢰를 받아 지난 14∼20일(현지시간) 2,300여 명의 성인남녀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의 지지율은 전주 조사보다 2% 포인트 떨어진 31%를 기록했습니다. 대연정 소수파인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은 18%로 변함이 없었습니다.

반면 극우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6%로 전주보다 1% 포인트 올라 지금까지 여론 조사한 지지율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집권세력이 난민정책으로 여론의 반감을 산 대신 반(反)난민 정서를 자극해온 AfD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연정 내각은 기독사회당이 난민 강경책을 들고나오자 난민에 대해 관용적인 기독민주당과 사회민주당이 반대하면서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기독사회당 대표인 제호퍼 내무장관은 입국을 희망하는 난민이 유럽연합(EU) 내 다른 국가에 이미 망명 신청을 했거나 신분증이 없으면 입국을 거부하는 정책을 추진했으나, 메르켈 총리와 기독민주당은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 차원에서 공동으로 난민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사회민주당도 메르켈 총리의 정책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기독사회당이 28∼2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까지 정책 추진을 보류해 메르켈 총리가 시간을 벌었지만 EU 회원국 간에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회의적입니다. EU 정상회의에서 난민정책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최악에는 대연정 내각이 붕괴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