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장에게 천박한 범죄 행태”…與 “공세를 위한 공세에 불과”_클레이 포커 칩_krvip

'정세균 국회의장 발언 사태'를 둘러싼 국회 공전 사태가 정 의장의 사회권 부의장 이양 등을 통해 해소된 가운데, 여야가 사태의 책임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4일(오늘) 정세균 국회의장의 20대 첫 정기국회 개회사를 문제 삼아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했던 새누리당에 대해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2일 국회의장의 개회사 중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문제 등 국민의 염려를 전한 내용을 문제 삼은 새누리당의 본회의 보이콧으로 의사일정이 모두 중단됐었다"면서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은 야밤에 떼로 몰려가 대한민국 서열 2위 권력자인 국회의장을 위협적인 언동으로 몰아세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경과 결산 등 산적한 과제를 앞두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사태의 해결을 위해 마음을 졸이고 노력한 것은 되레 더민주를 비롯한 야당이었다"면서 "다시 의사일정이 진행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왜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에 대한 천박하고 범죄적인 집단 행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하지 않느냐"며 "새누리당의 집단퇴장은 진정 우 수석과 청와대를 보위하기 위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왜 우 수석은 여전히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더민주가 정 의장의 편향적 개회사로 인한 국회 파행을 두고 새누리당에 책임을 돌리는 '공세를 위한 공세'를 했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정 의장의 개회사는 야당 대변인의 논평 수준이었다"며 "정 의장 개회사가 단순히 야당 논평이었다면, 새누리당이 그렇게까지 사과를 요구하고 항의를 했겠는가.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에 대한 정당하고 합당한 항의이자, 문제 제기였다"고 강조했다.

또 "더민주의 논평이야말로 정 의장의 편향된 정치적 발언, 중립의무 위반을 물타기 하고 보위하는 것에 불과하다. 정 의장이 더민주의 입장을 대변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더민주는 정 의장이 더민주 소속이 아니라 당적을 이탈한 무소속 신분의 국회의장임을 직시하고, 국회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과 원만한 국회운영에 힘쓸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정치공세를 할 시간이 있으면, 민생과 경제를 위한 진지하고 생산적인 고민을 하며, 협치의 국회를 위한 작은 실천이라도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