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법원 “대머리는 신체적 불구로 볼 수 없어” _국선 변호인은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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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를 신체적 불구로 볼 수 없다는 영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법원은 지역내 폴커크 소재 데니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던 전직 교사 제임스 캠벨(61)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17일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지난해 은퇴한 캠벨 씨는 재직시 학생들이 "대머리"라고 놀려대는 통에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었다며 폴커크 행정당국을 상대로 이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보상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로버트 골 판사는 "대머리를 장애로 분류한다면 대머리의 정의가 너무 넓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이를 인정할 경우 남들보다 코나 귀 등이 더 크거나 작은 것도 장애로 봐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놀림으로 인한 캠벨 씨의 좌절의 수위는 매우 깊은 것으로 보인다. 캠벨 씨는 소장과 재판정에서의 증언을 통해 "재직 당시 학생들의 놀림으로 인해 학교 복도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매일 일찍 출근했다가 늦게 퇴근해야 했다"며 "어떤 이들에게 이는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지만 내게는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캠벨 씨 소송이 기각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소송을 한다고 해서 대머리를 놀림감으로 삼는 아이들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