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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에서 팔리는 형광등 제품의 절반이 화재나 감전에 취약한 불량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증받을 때와 다른 불량 부품을 사용해 화재나 감전 위험이 컸는데, 35개 제품이 리콜 조치됐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조사 결과 누전으로 거실 형광등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모 씨도 지난주, 천장 형광등 기구에 불이 붙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녹취> 최○○(부산시 북구) : "차단기를 내려도 불이 점점 빨갛게 나오는 거에요. 불꽃이. 그래서 급하게 소화기를 가지고 불을 먼저 껐거든요."

최근 3년간 접수된 형광등 기구 관련 사고 760여 건 가운데 93%가 이 형광등 기구가 원인이 된 화재 사고였습니다.

시중에 유통 중인 69개 형광등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절반 정도가 불량품이었습니다.

전류가 흐르는 충전부가 외부에 쉽게 노출되거나 기준 이상의 전압이 들어오면 불꽃이 튀는 등의 결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최유성(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주임) : "커버 같은 경우는 손으로 쉽게 열릴 수가 있는데 이 안에 회로가 있어서 사람이 만졌을 때 감전의 위험이 있습니다."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안전 인증을 받을 때와 다르게 주요 부품을 임의로 바꾼 겁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35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형광등 양 끝이 검게 변한 것은 즉시 교체하고, 이후에도 깜빡이거나 소음이 나면 안정기를 교체해야 화재나 감전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