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 대표 작가 고영훈 개인전 <관조> 내달 9일까지 개최_루이스 구스타보 배우 베토 록펠러_krvip

극사실주의 대표 작가 고영훈 개인전 <관조> 내달 9일까지 개최_베토와 아리안 더 팜_krvip

우리나라 극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고영훈의 개인전 《관조(觀照): Contemplation》이 다음 달 9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가나아트 나인원, 가나아트 사운즈에서 열립니다.

2014년 가나아트센터 개인전 이후 7년 만에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분청사기부터 달항아리까지 고영훈 작가의 후기 시대를 대표하는 도자 회화 신작 18점을 선보입니다.

고영훈의 도자 회화는 그의 후기 시대를 점철하는 주제로, 책의 페이지를 배경으로 했던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흰 배경에 오브제와 그림자만을 그려 넣어 마치 부유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2021)에서 작가는 한 화면에 세 개의 달항아리를 중첩해서 그려 시간과 공간을 통해 실존하는 사물의 실재, 즉 이데아(idea)적 본질을 포착하고자 했습니다.

더 나아가 작가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달항아리의 모습을 상상에 의존해 그린 <만월>(2020)을 통해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의 가능성도 보여줍니다.

가나아트 측은 "오랜 기간 그림의 세세한 부분까지 그려내느라 눈이 침침해졌음에도 붓을 내려놓지 않는 화백은 이제 신체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대상의 본질을 통찰한다."면서 "느긋하지만 날카로운 관철(觀徹)의 시선이 담긴 그의 작품이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를 살아내는 이들에게 한줄기 휴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