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관리 소홀_온라인 스포츠 활동 운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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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봄을 맞아 막 잎을 피울 채비를 하고 있는 가로수들 가운데는 나무가 어릴때 설치한 보호덮개를 몇년이 지나도록 그대로 방치해 둬서 수난을 겪고 있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잘못된 가로수 관리 실태를 양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지우 기자 :

베어내려고 깎아놓은 나무가 아닙니다. 30년이 넘은 은행나무에 가로수 덮개를 놓다가 규격이 맞지 않자 밑동을 아예 깎아내 버렸습니다. 보도길 한쪽에 심어져있는 가로수 50여 그루 가운데 밑동이 깎여나간 나무는 10여그루 신발이 맞지 않는다고 발뒤꿈치를 잘라낸 셈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어린 나무를 심을때 설치한 덮개를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하는 바람에 제법 큰 돌맹이가 들어갈 정도로 허리가 잘록해진 나무도 있습니다. 가로수 주변의 토사유실을 막고 미관을 위해 설치한 덮개는 나무가 자라면 직경을 넓히거나 반드시 바꿔줘야 합니다. 그러나 관리를 맡고 있는 대부분의 행정관청들은 직경이 50㎝로 고정된 철이나 콘크리트 덮개를 몇년이고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당연히 가로수가 수난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청 공원녹지과 직원 (통화) :

덮개를 들어내야 깎으면 안되죠. 껍질을 벗기는건 사람 피부를 벗기는 것과 같죠.


⊙양지우 기자 :

문제만 생기면 으례 그렇듯 담당 공무원은 여전히 예산 타령입니다.


⊙구청 담당직원 :

매년 교체해야 하는데 예산이 부족해...


⊙양지우 기자 :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