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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最古 중치막
25일 경북 문경새재박물관이 문경의 한 무덤에서 발굴해 공개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치막.[연합]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치막'과 '소모자'가 경북 문경의 한 무덤에서 발굴됐다. 중치막은 조선시대 양반계급에서 입었던 겉옷의 일종이고, 소모자는 머리에 쓰던 의관 중 하나로 감투라고 하기도 했던 것이다. 발굴된 복식은 지난 16일과 20일 문경새재박물관이 문경시 영순면 의곡리 전주 최씨 묘에서 발견한 것이다. 전주 최씨 문중이 윤달을 맞아 14세조 최진(崔縝) 선생과 선생의 부인 묘를 농암면 내서리 선영으로 이장하던 중 발견해 새재박물관측에 연락함으로써 발굴이 이뤄졌다. 문경새재박물관은 25일 공개 설명회를 통해 최 선생의 부인 묘에서 미라를 발견했고, 두 묘에서 50여점의 복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 선생은 생몰연대가 정확히 기록돼 있지 않지만 안동 권씨와 개성 고씨 등 두 명의 부인측 족보 등에 따르면 1500년대 중반에 살았던 인물이다. 이번에 발굴된 부인 묘는 어느 부인인 지 알 수 없지만 400여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매장 당시 형상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 선생 부인 묘에서 남성옷인 중치막이 발견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는 사망시 배우자 옷을 함께 매장하던 당시 풍습에 따른 것이라고 새재박물관측은 밝혔다. 특히 이 중치막은 16세기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중치막 가운데 가장 오래된 옷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치막은 문헌에 조선 중기부터 입었다고 전해오지만 모두 임진왜란 이후 것만 발견돼 복식 관련 사전에 임진왜란 이후 옷이라고 규정돼 있다. 또 소모자 역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됐고, 장옷이나 바지저고리.버선 등도 함께 발견돼 복식 연구사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띤다고 복식 전문가들은 전했다. 문경새재박물관 안태현 학예연구사는 "출토된 복식으로 당시 지역의 사회문화상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