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리도 선거’…내년도 19차 당대회 대표선거 돌입_수탉이 플라멩고를 이긴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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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이 9일 차기 지도부를 구성할 내년도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 대표를 선출하는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당의 19차 당대회 대표선거 업무에 관한 통지'를 채택함으로써 2천300명의 당 대표를 뽑는 절차가 개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미국 대선이 치러진 날 이런 사실을 공개한 것은 자국도 민주적인 방식으로 당 대표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있다는 점을 자국민에게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도 하반기에 열릴 19차 당대회 대표 2천300여명을 전국의 40개 선거단위에서 선발한다.

2012년 열린 18차 당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후보자를 당선자보다 많게 설정하는 '차액선거'의 비율은 15% 이상으로 정했다.

2천300개 자리를 놓고 최소 2천645명이 경쟁하는 것으로 표를 적게 받는 345명(15%)은 낙선이 불가피하다.

중국은 미국, 한국 등 민주주의 국가와 달리 국민에게 직접선거권을 부여하지 않고 있어 당 대표 선거는 당원들이 지역별, 직능별로 부여된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자신들의 대표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통지를 통해 선거에 적용되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공산당원 가운데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후보자의 당성과 신념, 정치적 태도, 도덕적 수양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문제가 있는 사람이 선발되는 것을 차단할 방침이다.

또 대규모 부정선거 파문을 일으킨 랴오닝(遼寧)성 인민대표대회(인대) 선거의 교훈을 새겨 선거 부정사건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생산현장의 노동자와 농민, 전문가, 여성, 소수민족 등을 일정 비율로 선발하고 경제, 과학, 국방, 법조, 교육, 문화 체육 등 다방면의 대표를 고루 뽑겠다는 지침도 제시했다.

이번 선거 절차는 직능별,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내년도 6월 말까지 진행된다.

중국 공산당은 이들이 참가하는 19차 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중앙위원과 정치국원, 정치국 상무위원 등 차기 5년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007년 17차 당대회 때 정치국 상무위원에 입성하며 차기를 예약한 관행으로 미뤄 '포스트 시진핑'이 될 차기 지도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핵심 지도자로 격상된 시 주석이 장기집권을 위해 19차 당 대회 때 후계자 인선을 미룰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각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