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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립 국악원은 우리 전통 음악의 정수를, 공연으로 접할 수 있는 곳인데요.

하지만 해마다 1월만 되면 이곳에서 국악공연을 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전통 음악의 심장부인 국립국악원.

한달에 5~60회씩 공연이 열리는 연말과는 달리 1월의 국악원은 적막하기만 합니다.

국립국악원에는 3개의 극장이 있는데 이달 공연은 모두 10회에 불과합니다.

지역에 있는 국악원도 사정이 비슷해 1월엔 공연이 거의 없습니다.

1월엔 예산이 확정돼 있지 않아 공연 계획을 짜기가 어렵다는 게 국악원의 설명입니다.

<녹취> 국악원 관계자(음성변조) : "1월 중순 이후에나 기관별로 예산이 분배되면 예산 교부 받아서 공연을 올리려면 아무리 빨라야 2월, 3월..."

하지만 이웃한 예술의전당은 비수기인 요즘도 대관 일정을 잡기가 어려울 정도이고 국악원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국립극장 역시 시즌제를 도입해 공백기 없이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현민(음악평론가) : "수요자 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그들의 편의에 의한 공급자 중심, 흔히 말하는 공무원들의 행정편의주의에 맞춰서 손을 놔 버리는 상황입니다."

전속 예술단만 4개에, 최고 국악인을 보유하고 있는 국립국악원이 손을 놓고 있다 보니 새해 첫달, 서양의 클래식은 넘쳐 나도 국악은 들을 곳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