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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금난에 시달려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팔기로 했습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 가운데, SK는 원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고, 한화, CJ 등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늘 오전 금호산업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3%를 가진 최대 주주로, 앞으로 주관사와 우선협상 대상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갚아야 할 부채가 1조 3천억 원대로, 열흘 뒤 6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등 재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산은 그룹 전체 자산의 60%를 차지합니다.

매각되면, 현재 재계 25위의 금호그룹은 중견 그룹 정도로 축소될 전망입니다.

박삼구 전 회장과 아들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안이 담긴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산은은 이를 검토하기 위한 채권단 회의를 오늘 오후 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호 측이 회사를 살리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채권단이 아마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작은 회사가 아니어서 순조롭게 진행된다 해도 매각에 여러 달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 가운데 SK는 "원론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고 밝혔고 한화는 "결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CJ와 신세계, 애경 그룹은 "검토를 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매각대금은 주식 가치에 경영권 가치가 붙으면 1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