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해협 안전 위한 ‘동맹국 연합체’ 타진…日 “신중하게 검토”_암초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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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 연합체 구성을 동맹국들에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각국의 대응 등을 지켜보며 어떤 협력이 가능할지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이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현지시간 19일 60여 개국의 외교 관계자를 불러 중동 위기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고 동맹국 등에 자발적인 연합체 구상에 대해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K 방송은 일본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미국 국무부가 이 자리에서 각국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다만 일본 정부에 대해 특정 협력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NHK는 이어 방위성 간부는 "현재 자위대를 파견할 상황은 아니며 미국이 구상하는 연합체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 내용을 모르면 파견할 수 있는지 여부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의 정세를 주시하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NHK는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을 방문해 이 문제에 대한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일본의 참여 문제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일본 정부는 각국의 대응 등을 파악하면서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방위성은 현시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 부대를 파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고 아베 총리는 미국과 이란 사이를 중재해 보겠다며 지난달 이란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도성향 야당을 표방하는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일본이 중동에서 쌓아온 미국과는 다른 외교적 자산이 있다며 이를 훼손하지 않도록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는“미군은 다른 나라 선박을 호위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한 뒤 “(그렇다고) 다른 나라의 군대가 자국의 선박을 호위하는 문제는 각국의 판단에 맡긴다”면서 강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특히 연합체 구성에 대해 “이란에 대한 군사 연합을 결성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가장 큰 목적은 “경계 감시를 강화하고, 선박 공격을 억제하는 서치라이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참여에 신중한 국가들에 이해를 구했습니다.

미국은 '동맹국 연합체' 구성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오는 25일 플로리다주에서 2차 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