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밭담·구들장 논 세계가 인정”_인스타 돈이 진짜 돈이 된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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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에 많은 게 바람과 말고도 돌이 있죠.

이 돌로 쌓은 밭담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전남 완도의 청산도 구들장 논도 이번에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제주의 들녘, 검은 밭담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어냅니다.

고려시대부터 땅을 개간하면서 나온 돌을 차근차근 쌓아 만든 밭담엔 옛 조상의 지혜가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고원용(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 "(옛날엔) 소가 농사지은 걸 다 먹어버려 (밭담은) 그걸 방지하고, 바람이 불면 곡식이 다 쓰러지니까 (돌담을 쌓았죠.)"

제주의 돌담을 모두 이으면 10만리, 2만 2천 킬로미터나 되는데요.

그 모습이 검은 용을 닮았다고 해 '흑룡만리'라고도 불립니다.

산비탈에 만든 청산도의 구들장 논.

자갈층에 구들장을 깐 뒤 그 위에 진흙을 쌓아 논물이 빠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논 형태입니다.

이런 제주 밭담과 청산 구들장 논이 지난해 국가농업유산 지정에 이어,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의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인터뷰> 이동필(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우리 유산들도 세계인들이 함께 보존해야 가치있는 자산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제주 '밭담'과 청산 '구들장 논'의 등재로 세계 농업유산은 중국의 물고기 오리농법 등 모두 27개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