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합의 없는 EU탈퇴 땐 공적자금 121조원 소요”_베타는 금식해야 합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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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완전히 탈퇴하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가 현실화할 경우 800억 파운드(약 121조원)의 공적자금이 소요될 수 있다는 내용의 비밀보고서가 공개됐다.

영국 가디언은 브렉시트 협상 결렬로 하드 브렉시트가 이뤄질 시 영국이 받게 될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정부 자체의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브렉시트 협상이 결렬돼 아무 합의 없는 탈퇴가 이뤄지면 영국 정부는 앞으로 15년간 1천200억 파운드(약 181조원)를 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추산했다. 특히, 브렉시트를 지지했던 잉글랜드 동북부 지역은 지역 경제 성장에 16%, 잉글랜드 중부의 웨스트미들랜즈 지역은 13%의 타격을 각각 받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제시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하드 브렉시트로 인해 전체적으로 소매 가격이 21% 상승하고 식품·음료 가격도 17%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EU와 브렉시트 협상의 핵심 쟁점 사안을 두고 이틀 연속으로 회의하는 도중 공개됐다.

가디언이 입수한 이번 보고서의 구체적 내용은 지난주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에 해당 보고서가 유출된 다음에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내각 장관들이 비밀리에 볼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작성됐다. 가디언은 브렉시트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며 보수당 일부가 주장하는 하드 브렉시트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온 매체다.

영국 집권 보수당은 영-EU 무역협정을 포함한 2단계 미래 관계에 관한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당내 하드 브렉시트파와 소프트 브렉시트파 사이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하드 브렉시트파는 EU와 최대한 관계 단절을 원하는 반면 소프트 브렉시트파는 최대한 긴밀한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