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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4일(어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른바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에 따른 난국의 타개책으로 부상한 지도부 총사퇴 문제를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무려 6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이날 의총에서는 주류와 비주류 의원 44명이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지만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면서 최종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표는 의총 마무리 발언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시간을 갖고 중진 의원들과 대화한 뒤에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총에서는 비주류 의원들이 현 사태에 대한 '친박(친박근혜)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며 즉각적인 퇴진과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촉구했으나 주류 의원들은 물러나는 게 능사가 아니라며 맞섰다.

실제로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유일한 비주류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끝까지 버틸 경우 자신은 오는 7일 사퇴하겠다"고 압박했으나 이장우 최고위원을 비롯한 주류측은 "이대로 무책임하게 나갈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고 복수의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이처럼 지도부 사퇴론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 의원들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가뜩이나 총체적 난국에 빠진 여권이 당분간 정국 해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