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고위직 사칭, 수십 억 ‘군납 사기’_메인 보드 팬 서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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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수 물자를 납품하거나 토목 공사를 수주하게 해 주겠다며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국방부 바로 옆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군 고위층을 사칭했는데, 중소기업 수십 곳이 당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 청사 인근의 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사무실 한켠에 있는 금고를 열자 위조된 군납 관련 서류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이 회사 대표 53살 허모 씨는 자신을 존재하지도 않는 '국방부 제2차관'이라고 소개하며 군납 업체를 모집했습니다. <녹취>박모 씨(피해자):"장관실 바로 옆에 자기 사무실이 있대요. 사람이 앉아있는 자리까지 다 설명을 해요. 안 믿을 수가 없어요." 이들이 보여준 서류엔 국방부 로고까지 새겨져 있었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녹취>윤모 씨(피의자) : "국방부나 방위사업청, 신문기사 이런 인터넷 살펴보고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군납 계약금 명목으로 지난 2년 동안 군납업체로부터 챙긴 돈만 모두 28억 원이 넘습니다. 또 의심을 피하기 위해 직원 160여 명을 채용해 실제로 사무실을 운영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녹취>방모 씨(피해자) : "(사무실을 보니)조직을 만들려고 직원을 많이 끌었으니까 진짜 진행하려고 이런 과정이 필요하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기에 동원된 직원들 역시 국방부 소속 하위직 공무원으로 특채시켜 준단 말에 속은 또 다른 피해자였습니다. <녹취>김모 씨(직원): "군무원이나 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조건을 얘기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메리트(이점)이 있지 않았나..." 경찰은 허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속아 군납 계약을 맺은 피해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