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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속 20m가 넘는 강풍으로 도심의 가로수들이 쓰러지면서 전력 설비를 파손해 전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정전 피해 상황은 천춘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쓰러지고 뽑히고 초속 30미터가 넘는 바람에 아름드리 가로수는 밑동이 잘려나갔습니다. 쓰러진 가로수가 전력 설비를 파손하면서 정전 사태가 속출해 전남 지역에만 오늘 68 만 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여수 산업단지도 순간 정전으로 한 때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제주 지역도 공사장에 전신주가 넘어져 4만 4천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강기봉(횟집 운영) : "뭐 어떻게 살릴 방법도 없고 빨리 복구가 되기만을 기다리는 심정입니다. 지금." 전신주들도 강풍을 못이겨 줄줄이 쓰러졌습니다. 초속 30m 강풍에 전신주 수 백개가 쓰러졌고 전선이 끊어져 대전과 충남에서만 5 만 6천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인터뷰> 김순열(보령시 남포면) : "바람도 갑자기 이렇게 불고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불도 안 들어오고 그래서 아주 막막합니다." 이번 태풍으로 오늘 하루 전국에서 176 만여 가구에 5 분 이상 전기가 끊겼습니다. 정부는 현재 90 % 이상 피해가 복구됐다고 밝혔지만 아직도 10 만 가구 가까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편이 끊겨 고립된 섬 지역 7 만 여 가구는 언제 복구 작업이 시작될 수 있을지 말 그대로 속수무책입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