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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댄스그룹인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씨의 아버지와 조부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특씨의 아버지가 부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씨의 아버지 57살 박모씨와 조부모가 함께 살던 아파트입니다.

어제 오전 박씨의 조카가 방문했다가 숨진 일가족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조부모는 침대 위에 나란히 누워 있었고 박씨는 목을 맨 채 숨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할머니,할아버지,아드님 이렇게 살았는데... 아 연세드신 분들인데 되게 다정하구나 그 정도만 알았지."

현장에선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는 박씨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부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숨진 박 씨는 부인과 이혼한 뒤 홀로 15년 넘게 부모를 부양해 왔습니다.

84살 부친과 79살 모친 모두 수년째 치매를 앓아 왔고 특히 모친은 지난해 폐암 말기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무역업에 종사하던 박씨의 사업마저 악화돼 생활고를 겪던 중 부모의 요양병원 입원을 하루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두분 다 치매였는데... 아버지는 치매가 심한 정도는 아니였고... 어머니까지 치매가 오니까 많이 힘들었겠죠?"

지난 2012년 10월에 입대해 군 복무 중인 이특 씨는 어젯밤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