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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속한 금융그룹에 투자해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외 국내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의 투자 규모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나 보험사 등 기관 투자자가 SVB에 직접 투자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외에 투자하는 기관을 중심으로 일차적으로 파악해봤을 때 직접적인 위험노출액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직접 상세 내역을 추가로 파악 중이고, 간접 펀드로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 일부가 SVB에 투자하고 있으나 투자 비중은 낮은 수준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SVB에 투자하는 펀드 7종이 있으나 대부분 펀드 내 투자 비중이 0.01∼0.02%이며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SVB를 비롯해 미국 은행주 비중이 큰 펀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S&P500 지수에서 SVB가 차지하는 비중은 0.019% 수준으로 극히 낮아 이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이번 사태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달 8일 기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역시 5억 원 미만의 금액을 보유해 투자 규모가 적은 편입니다.

다만 일부 개인 투자자가 9∼10일 SVB 급락에 따른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에 뛰어들어 최종 투자 규모는 다소 늘어날 수 있습니다.

SVB금융그룹은 지난 10일 키움증권에서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4위에 올랐고 주간으로도 7위를 기록했으며 일부 증권사에서도 9∼10일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이 1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SVB 파이낸셜 그룹의 지분을 10만 795주 보유했다고 신고했는데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2천319만 6천961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0억 원 규모입니다.

한국투자공사는 지난해 말 주식 2만 87주를 보유했는데 462만 2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억 원 규모입니다.

업계에서는 SVB 파산으로 인한 국내 투자자의 직접 피해는 적더라도 코스닥·벤처기업 투자심리 악화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코스닥벤처 펀드의 한 달 수익률은 0.66%였고, 정보통신 분야 펀드의 수익률은 -2.07%였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VB 파산으로 인해 벤처캐피탈이나 스타트업의 자금이 막히면 분명히 우리나라 등 다른 국가들에서도 벤처캐피탈이나 스타트업, 바이오 기업 쪽의 자금 조달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시장이 흔들리면 코스닥지수의 변동성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