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올해 3월 말까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등 입국 단계에서 확인된 감염자를 제외한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9천백73명으로, 이 가운데 80.7%인 7천4백4명은 지난해 11월 이후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3월부터 5월 사이 1차 유행기를 거친 뒤 8월 쯤 2차 유행기를 맞았고, 9월에서 11월 사이 확산이 둔화했다가 11월 들어서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천 명대로 급증해 3차 유행기를 맞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8천 명에 육박할 정도로 3차 유행이 절정에 다다른 올해 1월 8일 도쿄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했습니다.
3차 유행기 사망자의 4분의 3은 도쿄,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아이치, 오사카, 효고, 홋카이도 등 8개 광역지역에서 나왔고,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6%를 차지했습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 3월말까지 2명 이상 집단 감염 사례는 노인시설에서 천백76건, 의료기관에서 9백92건 확인돼, 제3파 사망자 급증은 노인 요양 시설과 의료기관에서 감염이 확산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긴급사태는 지난달 22일 모두 해제됐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제4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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