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 총격에 어린이들까지 피살…쿠데타 주역 아들은 ‘호화 파티’_대량 이득을 위한 땅콩 버터_krvip

군경 총격에 어린이들까지 피살…쿠데타 주역 아들은 ‘호화 파티’_다음으로 돈 벌어_krvip

좌: 기념 파티 열린 군부 최고 사령관 아들 소유 리조트 / 우: 만달레이 집 앞서 군경에 총살된 12세 소년 [출처 : 유튜브·현지 제보자]
군경의 무자비한 유혈진압으로 시위대는 물론 죄 없는 어린이들까지 안타까운 목숨을 잃고 있는 가운데, 쿠데타를 주도한 미얀마 군부 최고사령관의 아들이 호화 파티를 열었습니다.

어제(23일)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군부 쿠데타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65)의 아들 아웅 삐 손(36)이 미얀마 양곤 인근에 위치한 에야와디주 해변 가족 리조트에서, 그 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했던 관광 사업 재개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최근 군경이 시위와 상관없는 시민들의 목숨까지 앗아가고 무고한 사람들까지 체포하는 상황이라, SNS상에서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호화 기념 파티가 열린 해당 리조트는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아들 아웅 삐 손의 소유로, 인근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좌: 미얀마 관영 매체 더미러데일리 지면 / 우: 미얀마 군부 최고사령관 아들 아웅 삐 손(36)   [출처 : 나우뉴스]
미얀마 관영 매체 더미러데일리는 22일 보도를 통해, 신문 3면 전체를 할애할 만큼 장관까지 참석한 관광재개 기념 파티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기념 파티는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관광업 부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역 관광업 종사자들을 초대한 자리였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들 아웅 삐 손은 해당 리조트 사업뿐 아니라, 건설·보험·통신·의료 등 분야에서 문어발식 사업을 벌이는 등 아버지 후광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기념식이 열린 지난 20일에는 찻집에서 일하던 15세 소년 조 묘 텟이 총소리를 듣고 밖의 상황을 확인하러 나갔다가 군경의 총기 난사로 숨졌고, 15세 고교생 아웅 카웅 텟도 군경의 총탄에 희생됐습니다.

미얀마 군경 총격에 희생된 어린이들 [출처 : 현지 제보자]
이 밖에도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 지원협회(AAPP)와 세이브 더 칠드런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의 총격으로 18세 이하 어린이들이 20명 이상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APP 집계 기준, 쿠데타가 발생한 지난달 1일부터 두 달째로 접어드는 현재까지 최소 275명이 숨지고, 2천 800명 이상이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 대변인 자우 민 툰 준장은 오늘(24일) TV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164명이다”라고 밝히며, “기물을 파괴하고 불안을 부채질한 시위대에 책임이 있다”며,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