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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초부터 연일 우리 주식을 팔고 있는 외국인들이 정반대로 채권은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국내외 금리차를 이용해 앉아서 돈을 벌고 있는데 자칫 채권시장이 외국인의 투기장으로 변할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증권사의 채권 딜링룸, 외국인들의 매수 주문이 밀려오자 직원들이 분주해집니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사들인 채권만 4조2천억 원. 주식시장에서 8조원 어치를 내다판 것과는 정반대 모습입니다. <인터뷰>신민식(한화증권 채권영업팀 차장): "올해 들어서 외국인 채권 순매수는 하루 평균 4천억을 상회하고 있고요. 주로 국채와 통안채 위주로 이뤄지는데 은행채 매수도 종종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외국인들이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는 국내외 금리차 때문입니다. 외국인들이 달러를 빌려 국내에 들여오는 비용은 연 3% 대이지만 국내 채권 수익률은 5~6%에 달하고 있어서 외국인들은 채권을 사는 순간 기본적으로 최소 2%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외국인들의 이 같은 공격적인 채권 투자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국내 금융시장의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금리 차를 이용한 투자금은 상황이 바뀌면 쉽게 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 시장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경우 외국인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채권을 팔게 되고 이것이 금리 급등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하가 계속될 경우 국내외 금리차가 더 커지게돼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가 더욱 투기성을 띨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