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엔 멀리”…미주·유럽·남태평양 여행 3~5배↑_전자 빙고 다운로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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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가 짧게는 5일, 이틀의 휴가를 붙이면 길게는 9일까지 이어지면서, 예년과 달리 북미나 유럽 등 장거리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전 4~6주(1월6~19일)의 해외여행 상품(호텔예약·패키지 등) 판매량은 이미 작년 설 기준 같은 시기(2013년 12월18~31일)의 2.1배에 이르렀다.

특히 패키지 여행 상품 보다는 소비자가 직접 호텔과 비행권을 따로 마련하는 '자유여행'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호텔 상품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캐나다·중남미 등 미주 지역 호텔 상품 판매가 지난해 설 4~6주 전의 5배까지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역시 장거리 여행에 속하는 유럽·중동·아프리카 호텔 상품 역시 3.8배로 늘었다.

이 밖에 동남아, 일본, 중화권(홍콩·마카오·중국·대만) 호텔 상품도 1년전의 각각 3.5배, 2.3배, 2.3배 수준까지 팔렸다.

반면 패키지 상품의 경우, 중화권이 2.2배로 늘어난 것을 빼고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작년보다 줄거나 조금 증가하는데 그쳤다. 동남아와 중국 패키지 상품은 각각 6%, 17% 감소한 반면 미국·캐나다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럽·아프리카 패키지는 4% 늘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장거리 해외여행 상품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최근 한달(12월20일~1월19일) 전체 해외여행 상품(에어텔·패키지) 예약 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배에 이른 가운데, 남태평양 노선(괌·호주·사이판·팔라우·뉴질랜드 등)의 증가율이 150%로 가장 높았다. 올해 설 연휴에 이 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이 작년 비슷한 시기의 2.5배에 이른다는 얘기다.

옥션 관계자는 "작년 설 연휴에는 중국·일본 등 3~4일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단거리 여행이 있기였지만, 올해의 경우 연휴가 길고 유류세가 낮아져 유럽·미주·남태평양 등 장거리 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G마켓 관계자는 "자유여행을 즐기는 예능 프로그램 인기 등의 영향으로 올해에는 여행 코스가 짜여진 패키지 상품보다 자유여행 상품 판매가 많다"고 전했다.

현재 G마켓은 파리·런던·프라하 등 세계 주요 도시별 호텔 예약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런던 호텔 예약상품 '하나투어 컨레드 런던 세인트 제임스'(2월14~20일)의 가격은 방과 아침식사 등 선택사항에 따라 100만원대 후반부터 300만원대 후반까지다.

옥션에서는 최근 '꽃보다 누나'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크로아티아·보스니아·슬로베니아 등 발칸 3국을 여행하는 '대한항공 크로아티아 직항 전세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9일 여행 일정에 4백만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