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1223조7천억 또 사상 최대…풍선효과만 커졌다_포커 월드컵 결승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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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가계 빚 또 사상 최고치…집단 대출 새 뇌관?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220조 원을 넘어서며 지난 1분기에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런데 이번에는 단지 부채규모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부채구조까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가계 부채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대부업 등 제2금융권 대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났기 때문이다. 은행 대출을 누르자 2금융권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1분기 가계 부채 잔액은 전 분기보다 20조 6천 억원 늘어난 1,223조 7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뺀 순수 가계 대출은 1158조 5천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0조 5천억원이 늘었다. 물론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성장하는 경제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그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데 있다. 이번 가계대출 증가폭은 1분기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원금 분할 상환을 유도하는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은행의 대출 증가세는 둔화된 모습이다. 은행 대출은 주택담보대출 5조 4천억 원을 포함해 총 5조 6천억 원 증가하는데 그쳐 전분기 증가액 22조 2천억 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보험과 증권사, 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은 7조 4천억 원 증가해 전 분기 증가액 4조 7천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은 은행의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이동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2금융권의 경우 금리가 더 높을 수 밖에 없고, 만기 등의 대출 조건도 더 열악하다. 이 때문에 은행 대출에 비해 채무자들에게 훨씬 더 큰 부담을 주게 된다. 또한 은행 대출 심사를 강화한 것이 가계대출 억제에 아무런 실효성이 없었던 셈이다. 한편, 신용카드 사용액 등인 판매 신용은 65조 2천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천 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가계빚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구조조정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계 소비가 움츠러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