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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나주시 다도면(茶道面) 지역의 자연풍광 등을 가사체 형식으로 담은 '다도가(茶道歌)'의 원문을 지역 향토사학자인 윤여정(53.나주시청)씨가 고서 열람 과정에서 확인했다. 편지지 양면에 총 322자 국한문(國漢文)을 혼용으로 쓰인 이 다도가는 4.4조 운율의 가사 형태로 지역 구전(口傳)으로 내려왔으나 원문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風山(풍산)에 높은 松鶴(송학) 울음마다 多鶴(다학)이라.." 전남 나주시 다도면(茶道面) 지역의 자연풍광과 지명을 가사체 형식으로 담은 '다도가(茶道歌)'의 원문이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 향토사학자 윤여정(53.나주시청)씨는 3일 "전국 지명조사 관련 서류를 열람하던 중 오래된 서류 갈피에 끼어져 있는 '다도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편지지 양면에 총 322자 국한문(國漢文)을 혼용으로 쓰인 이 다도가는 4.4조 운율의 가사 형태다. 50여년 전에 쓰인 것으로 알려진 이 다도가는 지역에서는 구전(口傳)으로 내려왔으나 원문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원문에는 작가 등이 기록돼 있지 않지만 생존해 있는 주민들의 증언으로는 1955년 당시 다도면사무소에 근무하던 고(故)최용종, 김근술, 김종구 씨 등 3명이 함께 쓴 것으로 알려졌다. 반촌(板村), 풍산(楓山), 대초장(大草場), 만세동(萬世洞) 등 다도면 일원 23곳의 지명을 열거하며 자연풍광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특히 1970년대 나주댐 건설로 수몰돼 없어진 대초천의 맑은 물을 '칠성바다'에 비유한 표현 등도 눈길을 끈다. 뒷면에는 부표(附表)를 기재, 각 마을 명칭 등을 별도로 썼다. 현재 호남지역에서는 지역의 이름과 관련된 가사(歌辭)는 '호남가'(湖南歌)가 대표적이며 순천가(順天歌)’함평군의 '기성가(箕城歌)’정도다. 전남도립대 최한선 교수는 "지역의 명칭이 '차를 마시는 도(道)'라는 뜻인 점부터 흥미롭다"며 "문학작품으로서의 가치도 자세히 따져볼 필요가 있는 귀중한 자료다"고 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다도면의 큰 자랑이 아닐 수 없다"며 "오는 11일 면민의 날 기념식부터 주민과 출향인에게 배부하고 노래비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