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눈물의 매몰’…공무원 후유증 심각_파크 베토 카레로 세계 명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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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와 돼지를 매몰처분하는 모습은 화면을 통해서 보더라도 가슴이 아프고 끔찍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 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까지 내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수백 마리의 살아있는 가축을 없애야 하는 공무원들이 받는 정신적 충격은 심각합니다.

<인터뷰>임송만(매몰 작업 참여 공무원) : "식사를 할 때 떠오른다든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든지 꿈을 꾼다든지"

한 축산농가의 아들이 인터넷에 올린 일기에도 매몰 작업자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녹취> "방역담당자는 30대 여성... 3일째 밤샘작업을 했습니다. 갓난 송아지들의 독약 주사기 들고는,,, ’제가 직업을 잘못 선택한 것 같네요’ 하며 울면서 찔렀습니다."

포천시 방역 공무원들의 경우 10명 가운데 9명이 정신적 스트레스나 악몽 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장 공무원 가운데서는 실제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환청, 우울증에 자살충동까지 다양한 증세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녹취> 축산위생연구소 수의사 : "우울해 하는 직원들도 있고, 반대로 어떤 직원은 차분했었는데 덜렁덜렁 흥분한다고 해야하나요."

이 때문에 시군별로 정신상담소까지 차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명제(이천 정신보건센터) : "갑자기 하지 않았던 일을 하게 되는데 일종의 재난 같은거죠. 심리적인 충격을 겪게 되는거죠."

매몰 작업 공무원들이 정신적 한계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