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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일 세 나라 국립박물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전시회에서 고구려와 발해를 뺀 역사 연표가 논란이 되자 중국 측이 결국 이를 철거했습니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은 항의 서한을 보내고 중국 측이 연표를 수정하지 않으면 전시품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가박물관이 고구려와 발해를 삭제해 논란을 빚은 한국사 연표를 전시장에서 철거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차례 항의 서한을 보냈었다며 중국 측이 이번 조치와 함께 지속적인 우호 협력 의사를 밝혀 왔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한·중·일 세 나라 국립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청동기 전시회에서 중국 측은 고구려와 발해를 포함한 한국 측 자료와 달리 이 두 나라를 쏙 뺀 한국사 연표를 전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연표를 수정하지 않으면 전시품을 철수시키겠다고 했고, 정부도 민족 정체성과 관련됐다며 적극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안은주/외교부 부대변인 : "각급 외교 채널을 통해서도 즉각 중국 측에 수차례 엄중히 문제를 제기하고 조속한 시정 조치를 촉구 중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안은 학술적 문제일 뿐이라며 2004년 양국 합의를 거론했습니다.

역사 문제로 양국 우호 협력 관계가 손상되면 안된다는 겁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역사와 현실을 분리하고 학술과 정치를 분리한다는 원칙에 따라 고구려 문제를 계속 잘 처리하기를 희망합니다."]

중국의 이번 대응은 2004년 당시 사안은 봉합하되 고구려사가 한국사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정하진 않았던 기존 중국 측 입장과 유사합니다.

중국 정부도 권력 서열 3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 예방을 앞두고 있어 마냥 외면하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노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