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방당국, 초기 진화 왜 실패했나?” _누가 이기든 상관없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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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방관들은 불이 나자마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숭례문이 모두 타버리기까지 5시간 동안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걸까요? 초기진화에 실패한 이유를 심인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40분 만에 불길이 어느정도 잡혔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다 꺼진 줄 알았던 불길은 다시 살아나 4시간 반동안 1,2층을 완전히 태웠습니다. 전통 건축물의 경우 기와 밑에 흙과 석고로 된 층이 있고 그 밑에 나무로 된 보강재가 있습니다. 바로 이 보강재에 불이 붙고 있었기 때문에 바깥에서 아무리 물을 쏟아부어도 소용이 없었던 겁니다. 뒤늦게 안으로 들어가 불을 끄려 했지만 연기때문에 발화지점조차 못 찾았습니다. 3시간이 지나서야 기와를 뜯어내고 진화를 시도했지만 이미 불가능했습니다. <인터뷰> 김상구(문화재청 건축과장) : "소방서에서도 손쓸 방법이 없고, 장비도 없고, 인력도 없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보통 목조건물에 불이 나면 일일이 건물을 해체해 가며 불을 끄도록 돼 있지만 국보 1호라는 부담감 때문에 이런 결정도 신속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문화재에 불이 날 때를 대비한 규정이나 지침이 따로 없었던 겁니다. <인터뷰> 오용규(중부 소방서 진압팀장) : "(문화재청에서 혹시 매뉴얼 같은 거 받은 적 있나요?) 저희가 받아본 일은 없어요. 평상시 우리가 훈련했던 그런 진압작전에 의해 가지고." 게다가 소방당국은 중요 소방시설인 숭례문의 도면조차 갖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초기 대응에 우왕좌왕할 수 밖에 없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