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테이퍼링’ 시작, 금리 인상 언제?_루이스 엔리케, 베티스로 이적_krvip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에 풀어왔던 막대한 유동성 규모를 이번 달부터 줄여나가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테이퍼링'을 공식화한 것인데요.

이제 관심은 금리 인상 시기입니다.

임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부양을 위해 풀었던 돈줄을 이제부터 조여 나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여왔습니다

이를 당장 이달부터 150억 달러씩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다음 달 이후 경제 상황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는 경제 전망이 변화함에 따라 필요하다면 자산 매입 축소의 속도를 높이거나 늦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매달 150억 달러씩 줄이면 내년 6월이면 연준의 채권 매입을 통한 '돈 풀기'가 종료됩니다.

내년 6월 이후부턴 현재 제로 수준의 금리를 인상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본격적 긴축이라 할 수 있는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 신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자산 구매를 축소하기로 한 오늘 결정이 금리 인상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코로나19로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어,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버냉키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필요성을 언급하자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테이퍼링 개시 소식에는 뉴욕 증시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임민지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