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억만장자들 ‘기부의 변’_오늘 카지노 사고_krvip

美 억만장자들 ‘기부의 변’_메인 라 포커_krvip

수억달러, 혹은 수십억달러를 자선단체에 선뜻 내놓는 거부들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이 담겨 있을까? 자신의 재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한 미국의 억만장자 40명이 4일(현지시각) `더 기빙 플레지'의 홈페이지(givingpledge.org)에 '기부의 변(辯)'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억만장자 기부운동을 이끈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은 자신이 가진 버크셔 헤서웨이 주식의 1% 이상을 쓴다고 해도 행복과 삶의 질이 높아지거나 커지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머지 99%는 다른 이들의 건강과 행복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과 함께 이번 기부운동을 주도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회장과 멜린다 여사는 "많은 재산을 갖게 된 것에 깊이 감사하고 있지만 그만큼 재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며 기부운동에 동참한 이유를 전했다. 부동산 재벌인 엘리 브로드 부부는 "큰 재산이라는 축복을 받은 사람들은 이를 지역사회나 국가, 혹은 세계에 돌려줄 수 있다. 누군가는 이를 기회, 다른 누군가는 이를 책임이라 하지만 우리는 이를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와이어 창업자 로리 로키는 농부들이 땅에서 수확한 것을 비료를 통해 다시 땅에 돌려주듯 자신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전했고, 영화감독 조지 루커스는 미래의 학생들을 위한 교육 발전에 자신의 재산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미디어 재벌 게리 렌페스트 부부와 투자자문사 블랙스톤 그룹 창업자 피터 피터슨, CNN 창업자 테드 터너 등은 재산을 기부함으로써 스스로 얻을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버핏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 기부를 망설이는 인사들을 계속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오른 70-80여명에게 연락해 기부에 동참해줄 것을 권유했는데 상당수는 자신이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며, 그럼에도 이들이 선뜻 동참한 것은 사람들이 이미 기부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없는 성인(聖人) 없고, 미래 없는 죄인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기부를 망설이는 미국의 억만장자들은 물론 중국과 인도 등 외국 인사들도 만나 기부 동참을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게이츠 전 회장과 버핏 회장이 올해 6월 출범시킨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성명을 내고, 게이츠와 버핏 외에 38명의 억만장자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