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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 병사들이 밑창이 떨어지는 전투화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상당수 군 간부들이 미군 군화를 사 신으면서 병사들에게만 보급품 전투화를 신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방지역의 군용품 상점에 육군 간부 한 명이 들어갑니다. <녹취> "270밀리미터?" <녹취> "네." 뭘 샀는지 물어봤지만 대답을 피합니다. <녹취>육군 간부 : "(뭐 사러 오신 건가요?) 왜 물으세요. (그냥 여쭤보려구요) 필요한 게 있어가지고…" 급히 상점을 빠져나가는 군 간부를 보면서 종업원은 미군에서 흘러나온 군화라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라고 말합니다. <녹취> 군용품점 종업원 : "(병사들은 못 신지만) 통상적으로 계급은 하사 정도는 다 신습니다. 수백 켤레씩 팝니다. 겨울에 천 켤레 이상 팝니다." 또 다른 군용품 상점에서도 미군 전투화는 인기입니다. 특수 소재를 사용해 국산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 때문입니다. <녹취> 군용품점 가게 주인 : "간부들은 장기 복무을 하시는 경우엔 10만 원 투자를 할만 하죠. 한국군 전투화는 겨울에 제설작업 하면 발목이 다 얼어붙잖아요." 부대 훈련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단체로 주문하기도 합니다. <녹취> 가게 주인 : "각 여단별로 측정을 해요. 육군 본부에서 나와 가지고요. 신발이 잘못돼 가지고 낙오되면 안 되잖아요. 훈련기간엔 여단장 도 인정을 해주죠." 군 간부들이 규정을 어기고 미군 전투화를 찾는 사이에 병사들만 불량 전투화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