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보건소장 도착시각, 전해 듣고 보고서 작성…진위 여부 몰라”_카지노가 아닌 교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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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용산구 보건소장이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도착 시각을 허위로 기재하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재한 도착 시각은 전해 들은 이야기에 따라 작성한 자료라 진위 여부는 잘 모른다”는 보고서 작성 담당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강성수 부장판사)은 오늘(17일) 오후 공전자기록위작·행사 혐의로 기소된 최 소장의 5차 공판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참사 당시 용산구보건소 보건의료과 신속대응반 업무 담당자로 참사 직후 보건소 신속대응반의 출동 시각이 적힌 ‘출동결과보고서’를 작성한 A 씨의 증인신문이 진행됐습니다.

출동결과보고서에는 최 소장의 현장 도착시각이 2022년 10월 29일 밤 11시 30분으로 기재됐습니다.

A 씨는 최 소장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아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아니며, 용산구 보건소 박 모 과장의 지시를 받아 참사 다음 날인 2022년 10월 30일 아침 10시쯤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고서에 적은 최 소장의 도착 시각에 대해서 “전해 들은 이야기에 따라서 작성했다”며 “현장에는 최 소장보다 늦게 도착해서 전해 들은 이야기만 있고 정확한 건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최 소장이 참사 당일 밤 11시 30분에 현장에 간 적 없다는 건 어떻게 알았냐’는 검찰의 질문에 “하여튼 전해 듣고 작성한 자료라 진위 여부는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또, 박 과장이 알려준 대로 최 소장의 도착시각을 기재했으며 최 소장에 직접 도착시각을 묻거나 관련 지시를 직접 받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박 과장은 이전 공판에서 참사 다음 날 오전 최 소장으로부터 출동결과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아, 담당 주무관이 작성한 보고서를 출력해 최 소장에게 대면 보고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박 과장은 대면 보고 당시 최 소장이 “도착시각을 넣어야지”라고 말하고 출력된 보고서에 ‘보건소장은 참사 당일 밤 23시 30분에 개별적으로 현장에 도착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직접 적어, 이 내용에 따라 다른 직원을 시켜 보고서를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소장은 참사 발생 다음 날 0시 6분에 현장에 도착하고도 발생 당일인 10월 29일 밤 11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서울시 전자문서시스템에 입력하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최 소장 측은 첫 공판 당시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