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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튀르키예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곳곳에서 건물 철거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마지막 한 명이라도 살려내기 위한 최후의 구조 작업도 분주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안타키아에 나가 있는 KBS 특파원 연결합니다.

문예슬 특파원! 앞서 전해드렸듯 안타키아에서 활동하던 우리 긴급구호대 1진도 철수를 결정했는데요.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인가 보죠?

[기자]

네, 일주일 전 저희 취재팀이 이곳에 도착했을 땐 도시로 들어가는 각국 구조대와, 빠져 나가는 주민들의 행렬이 엉켜 북새통을 이뤘었죠.

지금은 구조대도, 이재민도 대부분 떠나고 경찰과 군인들이 배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일부 민간 구조대와 주민들이 남아 있는 이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매몰돼 갇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특히 어제 이곳 하타이에서 3명이 극적으로 구출되기도 해서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 구호대도 철수한 상황에서 민간 구조대가 끝까지 역할을 다하고 있군요?

[기자]

네, 우리나라에서 온 민간 구조대는 튀르키예 정부의 통제하에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원래 어제 구조 작업을 종료할 계획이었지만 생존자가 계속 나오면서 오늘도 작업을 이어가기로 한 겁니다.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철거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는 건물 바로 옆, 민간 구조 대원들이 모여 있습니다.

실종자가 있다는 가족과 주민들의 말을 듣고 도착해 구조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인근에서 생존자가 많이 구조돼 희망을 가졌지만, 그것도 잠시 결국 싸늘한 시신 2구를 수습했습니다.

희망보다는 체념이 더 지배하는 시간이지만, 한 사람의 생존자, 한 구의 시신이라도 가족들에게 돌려 보내기 위해 최후의 구조 작업을 다음 주까지 이어갈 예정입니다.

[유계열/민간구호단체 단장 : "저희들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계속 남아서 생존자를 찾아내고 실종자를 찾아서 가족에게 애도의 표시를 하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앵커]

구호 활동엔 튀르키예와 갈등을 겪어온 나라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튀르키예는 동맹국 아제르바이잔 지원을 위해 1993년 아르메니아와 단교했는데 이번에 지진 피해 구호를 위해 국경 검문소를 개방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로 껄끄러운 이스라엘 역시 구호대가 가장 먼저 도착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 안타키아에서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최하운/영상편집: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