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오늘 하원서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부결 ‘유력’_몸을 키우는 운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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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이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실시합니다.

영국과 유럽연합은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전환 기간과 분담금 정산 등 영국의 EU 탈퇴협정에 합의한 데 이어,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관계 협상의 골자를 담은 '미래관계 정치선언'에도 합의했습니다.

합의안은 영국과 EU 양측 의회에서 비준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영국은 지난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의회의 통제권 강화를 위해 비준동의 이전에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습니다.

하원에서 합의안이 승인되면 이후 탈퇴협정의 정식 비준동의 절차를 진행하게 되지만, 영국 정가에서는 이번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될 것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습니다.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 등 야당이 일제히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다,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 역시 합의안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수당 강경론자들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이른바 '하드 보더'를 피하기 위해, 별도 합의가 있을 때까지 영국 전체를 당분가 EU 관세동맹에 잔류키로 합의한 '안전장치'에 대해 주권 침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메이 총리 정부는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하원 개회일 3일 이내에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를 연기하거나 제2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 제1야당인 노동당의 조기총선을 추진하는 방안,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상황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