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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훈민정음이 창제된 직후 사람이 직접 손으로 쓴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걸로 추정되는 '한글 손글씨'가 15세기 불교 경전에서 확인됐습니다.

국보급 가치를 지닌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 태조의 명으로 1401년에 간행된 불교 경전 '능엄경'입니다.

최근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팀이 경기도 고양시 원각사에 소장된 이 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책의 위 아래와 좌우 여백 곳곳에 한글 손글씨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던 겁니다.

어려운 불경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누군가 써 놓은 주석들인데, 글씨체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훈민정음 창제 직후에 주로 사용된 서체였습니다.

<인터뷰> 정재영(교수) : "서체가 약간 그 고딕체 비슷하고 글씨가 이렇게 예쁘게 되어 있는데, 그런 글씨의 모양 서체적인 특징으로 그 당시에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1461년과 62년에 간행된 한글 번역본 두 가지와 비교해봤더니, 주석 내용도 대부분 번역본에 그대로 반영돼 있었습니다.

글씨가 최소 1461년 이전 것이라는 유력한 근거입니다.

<인터뷰> 정각(원각사 주지) : "그 두 가지 본보다도 더 이른 한글 사용의 예가 이 안에서 발견된다."

연구팀은 이 한글 손글씨를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걸로 알려진 1464년 '평창 상원사 중창권선문'보다 적어도 3년 먼저 쓰여진 국보급 자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