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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폭설로 강원 동해안과 산간지역은 설경이 장관을 이뤘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흰 눈으로 덮인 산과 바다를 보러 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같으면 황갈색 모래로 덮여있을 해변이 온통 하얀색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푸른 바다와 눈부시게 하얀 해변이 어우러진 이색 풍경.

힘찬 파도와 부서지는 포말만을 예상하며 겨울 바다를 찾은 관광객들은 뜻밖의 풍광에 사진으로 담기 바쁩니다.

[정해원/서울 관악구 : "새해부터 색다른 경험을 맞이한 것 같아서 뭔가 올 한해가 뜻깊을 거 같고. 서울에서 사실 바다 보기 힘든데 눈까지 와서 더 기쁜 것 같아요."]

백두대간 줄기의 선자령도 순백의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나뭇가지마다 얼음꽃이며 눈꽃이 피었습니다.

모처럼 눈 소식에 등산객들은 아침 일찍부터 산을 찾았습니다.

영동지역이 아니면 쉽게 즐길 수 없는 장관에 탄성이 이어집니다.

[박영근/서울 영등포구 : "산을 아무리 많이 다니는 사람도 서울 지방에선 못 보죠. 여기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고. 진짜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죠."]

하얀 눈이 반갑기는 인근 황태 덕장도 빠질 수가 없습니다.

덕대에 걸린 명태 한 마리 한 마리, 야무지게 벌린 입마다 흰 눈이 가득 찼습니다.

[박영숙/황태 덕장 관리자 : "황태한테 좋은 거죠. 딱 알맞게 왔어요. 많이도 안 오고. 적게도 안 오고. 딱 알맞게…."]

동해안에 내린 폭설이 연출한 '겨울 동화'는 서서히 오른 기온에 눌려 사그라지고 있지만, 탐방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