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여치 북상…농작물 피해 확산_나는 포키에 약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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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든 농작물을 먹어치우는 갈색 여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충청, 경북 지역을 물론 이제 수도권까지 출몰해 방제 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아래 고추밭이 갈색 여치떼에 점령당했습니다.

형체를 알아보기조차 힘들 게 된 빨간 고추.

만사 제쳐둔 채 여치 잡이에만 매달리는 농장주는 속이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 피해 농장주 : "밑에 (익은) 빨간 것은 거의 상품 가치가 없고, 다 갉아먹어서 딸 게 별로 없어요"

농작물은 물론 동족까지 잡아먹는 잡식성 갈색여치. 경기도 지역에 갈색 여치 주의보가 내려 졌습니다.

주로 아시아권에서 발견되고 있는 갈색 여치는 심지어 복숭아, 배 등 과실에 씌운 봉지까지 뚫고 들어가기 때문에 농장 피해가 극심합니다.

<인터뷰> 피해 농장주 : "너무 많으니까 수백 마리가 막 (있으니까) 너무 무섭고, 그리고 다 갉아먹어요. 배하고 복숭아 이런거"

충북 영동, 청원, 옥천 지역에 이어 경북 포항, 상주 지역에 출현했던 갈색 여치가 중부권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올해가 처음.

긴 장마와 폭염으로 썩은 활엽수가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농약을 이용한 방제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번식력이 강해 개체 수를 줄이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녹취> 송성호(경기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지금 산으로 산란하기 위해서 이동할 때 방제를 하는 게 효과가 굉장히 큽니다. 한번 알을 낳으면 50개에서 100개씩 알을 낳으니까."

방제 당국은 올해 갈색 여치의 개체수를 줄이지 못하면 내년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