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사진 재조립한 이색 ‘건축조각’…더 트리니티갤러리 원범식 사진전_아사이로 돈 벌기_krvip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유명 건축물 사진을 수집해서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이색 사진 작품을 선보이는 원범식 작가의 사진전 '건축조각 2023 : UK ARCHISCULPTURE'가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더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원범식 작가의 작품 제목 '건축조각(Archisculpture)'은 건축(Architecture)과 조각(Sculpture)의 합성어로, 전 세계 유명 건물 사진을 수집해서 작가만의 감각으로 재조립하는 콜라주 방식을 뜻합니다.

이 연작을 통해 작가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일우사진상을 받았고, 영국 사진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국내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사진가로 주목받았습니다.

작가는 런던 유학 시절에 만난 버킹엄 궁전부터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 시리즈의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에든버러의 카페까지 영국 곳곳에서 채집한 건물 이미지들을 해체한 뒤 마치 레고를 쌓아 올리듯 조립해 하나의 '건축조각'을 설계합니다.

이를 통해 개개의 건축물들은 통시적, 공시적 역사를 지닌, 또는 그 모두를 담은 아름다운 조각으로 재탄생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과 영국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고자 두 나라 건축물들을 한 화면에 조화시킨 작품, 그리고 영국 왕실을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건물들로 구성한 작품 등을 선보입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영국에서 교육을 받은 한국인 예술가가 영국 건축물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서울에 있는 갤러리에서 한국과 영국의 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를 여는 것은 양국 문화 외교의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소정 더 트리니티 갤러리 대표는 "예술의 힘으로 양국의 문화 교류를 강화하고 두 국가의 평화와 화합을 다지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