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의 재판” vs “앉으라”…정경심 재판서 검찰·재판부 고성_치열 교정 와이어의 둥근 슬롯 섹션_krvip

“전대미문의 재판” vs “앉으라”…정경심 재판서 검찰·재판부 고성_발열 슬롯_krvip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서 검찰과 재판부가 고성까지 주고 받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검찰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양측의 갈등이 더 심해지는 모양새입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교수의 네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과 재판부는 시작부터 격하게 부딪혔습니다.

재판부의 중립성을 지적하는 의견서에 대해 법정에서 설명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 검찰.

재판부는 재판부 중립에 대해 되돌아보겠다고만 하며재판을 진행했습니다.

그러자 직접 수사를 이끈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즉각 이의제기에 나섰습니다.

공판중심주의 등 원칙에 따라 직접 의견 진술을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곧바로 "앉으라"고 제지했지만, 연이어 3명의 검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했습니다.

특히 "전대 미문의 재판을 하고 있다" "이 소송 지휘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재판부를 압박했고, 재판부는 즉각 "기각하겠다"고 하는 등 고성이 오갔습니다.

변호인까지 나서 검사가 재판장 발언을 끊고 일방적으로 발언하는 걸 문제삼는가 하면 검찰이 이에 대해 변호인은 검사 비난하라고 발언 기회를 얻었느냐고 입씨름을 벌였습니다.

검찰과 정교수측 변호인은 수사기록 복사와 관련해서도 격렬한 말다툼을 이어갔습니다.

변호인 측은 "검찰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수사기록을 늦게 제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며 재판이 지연되는 건 검찰의 책임이라고 비난했고, 검찰은 신속하게 복사를 하라고 수차례 이야기 했다며 재판장이 보석 청구를 언급해 일부러 기록 복사를 지연시키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향후 재판도 파행을 거듭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재판부 기피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