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도심 한가운데 ‘쓰레기 섬’…“나 몰라라”_금요일 게임에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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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에 온갖 쓰레기가 쌓인 채 방치된 곳이 있습니다. 벌써 반년이 넘어서 주민들의 원성이 높지만 관할 당국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박 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자락, 빈터에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폐유는 잔뜩 엉겨붙었고 인분까지 쌓였습니다.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된 건축자재에 폐아스콘, 그리고 폐 콘크리트 덩어리도 마구 섞여 있습니다. 음식물도 버려져 냄새가 주변 아파트단지까지 퍼집니다. <인터뷰> 주민:"바람이 싹 불면 코를 찔러 가지고 지금도 악취에 너무 많이 냄새가 나는데 이건 도심에서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요." 비가 오면 바로 옆을 흐르는 탄천까지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배재근(서울과기대 환경공학과 교수):"썩는 냄새가 난다는 얘기는 이것들이 다시 물에 용출돼서 물과 같이 흘러갈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렇게 방치된 지 벌써 반년이 넘었습니다. 건축. 산업 폐기물, 생활 쓰레기가 모두 쌓여있는 이곳, 바로 SH 공사가 조성한 동남권 유통단지 내 물류센터가 들어설 곳입니다. 올해 초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시공이 늦어지면서 쓰레기만 계속 쌓여가는 겁니다. <녹취> SH 공사 관계자 :"우기가 끝나고 나서 다음달부터는 착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관할 구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 송파구 관계자 (음성변조):"그건 전적으로 SH공사 하고 행정기관 문제지, 관할구청에서 뭘 할 수 있다 이런 건 하나도 없는..." 방치된 부지는 무려 14만 제곱미터, 울타리도 없어서 지금도 온갖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