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속철도망 사업 ‘봇물’ _림보 게임 돈 벌기_krvip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고속철도망 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 중인 고속철도망 사업의 첫 번째 주자격인 캘리포니아주(州)는 11억 달러 규모의 42개 사업안을 제출했다고 빌 브론트 캘리포니아 교통부 철도과장이 밝혔다. 이어 버지니아주도 워싱턴 D.C.남부 I-95 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18km 길이의 철도 건설을 위해 7천500만 달러를 신청했고, 노스캐롤라이나주는 7천600만 달러 규모의 6개 사업안을 제출했다. 연방철도청(FRA)의 조지프 자보 행정관은 오는 9월 말이나 10월 초까지 새로운 고속철 사업안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FRA는 또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 이외에 스스로 다른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는 주에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패트릭 심슨 노스캐롤라이나 교통부 철도과장은 연방 정부에 요청한 7천600만 달러 외에 주 정부에서 1천660만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브론트 과장은 캘리포니아가 1976년 이후 지금까지 도시 간 철도사업을 위해 18억 달러를 지출했음을 강조하면서 지난해 주민 투표를 통해 고속철 사업에 주 채권 90억 달러를 추가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가 7천89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예산 중 130억 달러를 투입해 추진 중인 고속철이 완공될 경우 미국 북동부부터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10여 개 지역을 지금보다 수 시간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정부의 야심 찬 계획에도 불구, 일각에서는 미국이 300km/h로 달리는 유럽이나 일본의 고속철을 따라잡으려면 아직 멀었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느린 속도로 달리는 화물철도와 철로를 공유하는 상황에서 고속철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126km/h보다 빠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자보 행정관은 주 정부들이 매우 열정적이고 경쟁적으로 고속철 사업에 임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이 일에 승자나 패자가 있는 것이 아니며 아직 시작단계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