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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지시가 있었다는 군 내부자의 증언과 시민의 목격담이 공개됐습니다.

군 당국은 헬기 사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실제로 그 여부를 밝힐 중요한 단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 5.18 당시 남 모 씨는 구 노동청 쪽에 있다 총알에 어깨를 맞아 다쳤습니다.

총탄 성분과 각도 등으로 미뤄 헬기에서 쏜 총탄에 맞았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헬기 사격으로 집의 지붕이 뚫리고 벽에 총알이 박혔다고 증언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서박자(당시 헬기 사격 목격자) : "위에서 총을 쏘니까 밑에서 보면 (지붕에) 총구멍이 다 보인다니까."

하지만 3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헬기 사격의 실재 여부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 진실을 밝힐 한 단서가 공개됐습니다.

'전두환 내란목적살인 등 피의사건'의 검찰 조서 일부입니다.

당시 육군 103항공대대장으로 근무했던 이 모 씨는, "광주천을 따라 천에다가 위협사격을 하라고 했다", "폭도들에게 무차별 제압 사격을 해달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인명 피해를 우려해 자신은 사격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당시 지휘부에서 헬기 사격 명령을 받은 사실은 증언한 겁니다.

이번에 공개된 증언들이 37년간 묻혀 있는 헬기 사격의 진실을 밝힐 실마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