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도시 “불법체류자 보호” 약속…트럼프에 반기_돈 따는 수박 게임_krvip

美 대도시 “불법체류자 보호” 약속…트럼프에 반기_눈을 이용한 슬롯_krvi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강경 반(反) 이민정책에 맞서 '불법체류자를 보호하겠다'고 나서는 대도시들이 잇따르고 있다.

뉴욕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대도시들이 '불법체류자 보호 도시'(Sanctuary city)를 표방하고 나섰다. 이 대도시들은 민주당 성향이 강하며, 시장이 모두 민주당 출신이다.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던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법적 신분과 관계없이 모든 시민에게 공평한 공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전했다.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서류 미비자라고 해서 감옥에 가거나 추방당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들은 모두 안전하게 보호받을 것이며 시카고는 이들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찰리 벡 LA 경찰국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불법 이민자 무관용' 방침에도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지 않는다는 원칙을 계속 고수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지난 11일 LA 이민자 인권단체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LA 시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정책과는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불법 체류자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당선인이 뉴욕시의 불법체류자나 건강보험, 여성인권 등의 정책에 간섭하려 한다면 정면으로 부딪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어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우리와 함께 사는 50만 명의 불체자들을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을 가족과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정식 취임하면 이들 대도시와 불법체류자 처리를 놓고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