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할아버지 뵐 수 있는 날만 기다릴게요” 南동생 손녀가 보낸 편지_카지노 파티용 냄비 케이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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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열린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에서 남측의 손녀가 북측의 큰할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전달됐습니다.

오늘 오전 금강산호텔 숙소에서 이뤄진 개별상봉에서 김현수(77·남) 씨는 형 김용수(84·남)씨에게 노란색 편지 한 장을 건넸습니다. 김현수 씨의 손녀 김규연(16) 양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였습니다.

규연 양은 편지에서 "이번에 제가 편지를 쓰고 이걸 (큰할아버지가) 전해 받으신다는 생각을 하니 꿈만 같고 감격스럽다"며 "저도 직접 뵙고 인사드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여 정말 아쉽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저번에 할아버지(김용수 씨)의 사진을 봤는데, 저희 할아버지(김현수 씨)와 너무 닮으셔서 신기했다"며 "어서 남북이 통일이 되어 할아버지의 얼굴을 뵐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규연 양은 또, "제가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남북통일에 힘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그때까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셔야 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규연 양은 "언젠간 저도 할아버지 뵐 수 있는 날만 기다릴게요"라며 "사랑해요 할아버지. 건강하세요"라는 인사말로 편지를 끝맺었습니다.

동생 손녀의 정성스러운 손편지를 읽고 김용수 씨는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남측 가족은 전했습니다.

북측의 김용수 씨는 10남매 중 셋째로, 6.25 전쟁 발발 뒤 북측으로 피란을 갔다가 가족들과 헤어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