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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만찬 회동에서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이에 언성이 높아진 것을 놓고 손 대표는 "내가 꾸짖었다"고 설명했고, 한국당은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세 시간 중 1분 정도의 해프닝"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오늘(11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선거제와 관련해서 황교안 대표가 계속 한국당과는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그랬다"면서 "듣고 있다가 황 대표에게 한마디 좀 꾸짖었다"고 답했습니다.

손 대표는 "정치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정권 투쟁에만 급급하지 말고 나라 생각 좀 해달라고 했다"면서 "그랬더니 황 대표가 언성을 좀 높이면서 잠깐 언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올해 4월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은 한국당이 빠진 상태에서 합의됐지만, 한국당을 배제한 것이 아니라 한국당이 협의에 들어오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황 대표가 '우리가 안(案)을 냈는데'라고 해서 내가 '그게 안입니까'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제를 단순 반대하려고 하는 안이 안이냐"며 "거대 양당의 큰 투쟁을 배제하고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해나가자는 국민적인 여론이 있다"고 전제하고, 20대 국회가 아무것도 못 하고 있으니 그런 여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선거제를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받고서 "자세하게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답변하지 않았고, 대신 김도읍 비서실장이 "황 대표가 화가 났던 것은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 전인 지난 3월, 의원 정수를 270명으로 줄이는 법안을 제출한 게 있다고 하자, 손학규 대표가 그것도 법이라고 내놨냐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실장은 "다른 당이 제출한 법안에 대해서 그것도 법이냐고 하니까 황 대표가 손 대표에게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선거법과 관련한 다른 야당 대표 발언을 듣고 답답했다"면서 "협상과 협박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이 정당 대표까지 맡은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생떼를 안 받아주면 안 된다며 협상 판을 걷어찬 쪽이 바로 야합 세력"이라면서 "한국당 법안에 대해 그것도 법이냐고 폄훼했지만 한 방송사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만찬 회동과 관련해 "한자리에서 세 시간씩 이야기해본 것은 오랜만"이라면서 "그만큼 할 말들이 많았고 진지하고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해프닝 같은 건 세 시간 중 1분 정도"라고 해명하고, "그게 주가 아닌데 언론 보도가 그렇게 나가서 좀 이상하지만, 전혀 아니다"라면서 "세 시간 동안 진지하게, 서로 예를 갖추면서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이 판에 청와대 회동도 부적절했지만 할 수 없이 갔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담판하고 뛰쳐나왔어야 했다"며, 손학규 대표를 '아무런 의미 없는 민주당 2중대 노릇 하는 사람'이라고 지칭하면서 "그런 사람과 다투고 대통령이 말리는 연출을 하게 했으니 참으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